이산화탄소 운반선, 압력이 떨어지면 드라이아이스가 됩니다

2026년 9월 2일, HD현대가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기술로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배로 옮긴다는 말이 언뜻 단순하게 들립니다. 액화천연가스도 배로 옮기니까요. 그런데 이산화탄소는 성질이 다릅니다.

30초 요약
① CO2는 삼중점(5.18bar · -56.6℃) 아래로 가면 고체가 됩니다
② 저압 운송은 그 선에서 약 10도 위에 붙어 운항합니다
③ 압력이 잠깐만 떨어져도 드라이아이스가 생겨 배관을 막습니다

액화 이산화탄소 운송의 기술적 난점 정리. 이산화탄소 삼중점은 5.18바 영하 56.6도이고 임계점은 73.8바 31.1도이며 저압 운송은 영하 46도 부근으로 삼중점에 근접해 압력 변동 시 고체화가 일어나 배관과 밸브가 막힐 수 있다

삼중점이라는 선

물질은 온도와 압력에 따라 고체·액체·기체가 됩니다. 세 상태가 동시에 존재하는 한 점이 삼중점입니다.

구분조건
삼중점5.18 bar · -56.6℃
임계점73.8 bar · 31.1℃

이산화탄소를 액체로 유지하려면 이 둘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 위로 벗어나면 초임계, 아래로 벗어나면 고체가 됩니다.

왜 하필 저압으로 나르나

압력을 높이면 삼중점에서 멀어지니 안전합니다. 그런데 압력이 높을수록 탱크가 두껍고 무거워집니다.

저압으로 나르면 탱크와 설비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대량으로 옮길수록 이 차이가 커집니다. 그래서 배로 많이 옮기려면 저압 쪽이 유리합니다.

대신 삼중점에 가까워집니다. 저압 운송의 저장 조건은 약 -46℃로 보고되는데, 삼중점이 -56.6℃이니 10도 남짓 차이입니다.

10도 차이가 만드는 일

공정 조건이 조금만 흔들려도 고체화가 일어납니다. 학술 문헌은 이 위험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 흐르던 액체 CO2가 순간적으로 감압되면 거의 즉시 액체와 고체가 섞인 상태가 됩니다
  • 다시 액체로 돌리려면 열을 천천히 넣어야 합니다
  • 그 사이 고체가 배관·밸브·기기를 막습니다
  • 이송 중 기액 이상 유동도 생깁니다

밸브를 여닫는 것, 화물을 옮겨 싣는 것, 탱크를 비우는 것 — 압력이 변하는 모든 순간이 위험 구간입니다.

그래서 기술이 되는 지점

정리하면 이 배의 과제는 이렇습니다.

목표제약
비용을 낮추려면 저압저압일수록 삼중점에 근접
안전하려면 고압고압일수록 탱크가 무겁고 비쌈

둘이 정반대 방향입니다. 얼마나 낮은 압력까지 안정적으로 버티느냐가 곧 기술력이 됩니다. 상을 받은 기술이 구체적으로 어느 지점을 해결했는지는 이번 보도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배가 왜 지금 나오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어딘가에 묻는 사업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집하는 곳과 묻을 수 있는 곳이 대개 다릅니다.

육상 배관으로 연결할 수 없는 거리라면 배로 옮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액화 CO2 운반선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기사를 볼 때 헷갈리기 쉬운 것

  1. LNG선과 다릅니다. 액화천연가스는 상압에서 극저온으로 나르는데, CO2는 압력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2. 드라이아이스가 생긴다고 배가 터지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폭발이 아니라 막힘과 운항 차질입니다
  3. 수상작 = 상용화가 아닙니다. 기술상은 기술에 주는 것이고 실제 발주·인도는 별개입니다
  4. 탄소중립 효과를 이 기사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운반은 사슬의 한 토막입니다

오늘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

확인된 것 (공개 학술자료 및 보도, 2026년 9월 2일 확인)

  • HD현대중공업이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기술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고 보도됐습니다
  • CO2 삼중점은 5.18 bar · -56.6℃, 임계점은 73.8 bar · 31.1℃입니다
  • 저압 운송의 저장 조건은 약 -46℃로, 삼중점에 근접합니다
  • 이 영역에서는 공정 변동 시 고체화(드라이아이스)기액 이상 유동 위험이 있습니다
  • 감압되면 액·고 혼합 상태가 되고, 열을 천천히 넣어야 액체로 돌아옵니다
  • 저압 운송은 탱크·설비 비용 면에서 경제적 이점이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것

  • 수상 기술의 구체적 내용 —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보도에 없습니다
  • 선박 규모와 적재량 —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실제 운항 조건 — 회사가 채택한 압력·온도 값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수주·인도 일정 — 이번 보도에 없습니다
  • 중압 방식과의 비교 우위 — 문헌상 논의가 갈려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공식 출처

이 글을 쓴 사람 · 이슈로그 운영자

확인 방법 · 공개 보도와 1차 자료(공시·학술 문헌)를 직접 확인하고, 확인하지 못한 수치는 쓰지 않습니다.

이 글은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글이며 특정 기업의 투자 판단 근거가 아닙니다. 이 글은 어떤 제휴 관계도 없습니다. 기술 사양과 수치는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이 글은 정확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인포그래픽은 자체 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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